想-象

올 봄은

호르텐시아 2006. 5. 4. 14:56
민광을 지나가는데 등꽃이 벌써 망울지고 있었다. 생각해 보니 벌써 5월 초입이니 그렇게 빠른 건 아니었다.

가만 지켜보니 올 봄은 꽃 피는 순서가 뒤엉켜 엉망이다. 본래 3월 초부터 시작해서, 산수유-매화-진달래-개나리-목련-명자화-벛꽃-라일락 순이 기본이다. 그런데 개나리가 산수유보다 일찍 꽃망울을 맺고, 매화는 아예 목련이 만개할 때 겨우 꽃을 피우고(가지치기를 멋대로 해버려서 숨만 겨우 붙어 있는 게 눈에 보였다), 벛꽃과 라일락이 거의 동시에 핀다든가.

기후가 제멋대로라서 그런 걸까.


백주년 뒷문에서 금낭화를 발견했다. 올 여름엔 원추리도 같이 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