設
7월 문화 총결산
호르텐시아
2006. 7. 31. 22:38
영화.
녹차의 맛 (茶の味: The Taste Of Tea, 2004)
한밤중의 야지 키타 (真夜中の弥次さん喜多さん, 2005)
약 서른 개의 거짓말 (約三十の嘘, 2005)
박사가 사랑한 수식 (博士の愛した數式 , 2005)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龜は意外と速く泳ぐ,2005)
린다 린다 린다 ((リンダ リンダ リンダ. 2005)
평소 느낌이 딱 오는 영화가 아니면 거들떠보지도 않는 편이라, 한달에 많아야 한두 번- 정 맘에 드는 게 없다면 몇 달 넘게 영화관에 발을 끊고 살기도 한다. 그러니까 한 달에 여섯 편은 개인적으로 기록이다 기록(물론 죄다 제값 주고 보아 돈도 꽤나 깨졌다). 그리고 그렇게 가서 본 영화가 다들 황폐한 마음;; 에 한줄기 비가 되어주어, 매우 보람이 있었다.
책.
청춘표류, 다치바나 다카시
혼블로워 3- 포함 핫스퍼, C.S. 포레스터
소설가의 각오: 마루야마 겐지 산문집, 마루야마 겐지
몰입의 즐거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혼블로워 4- 터키만의 포연, C.S. 포레스터
고대의 배와 항해 이야기, 라이오넬 카슨
파브르 곤충기 6- 남가뢰의 비밀, 오쿠모토 다이사부로
우리가 사체를 줍는 이유, 모리구치 미츠루
무기의 역사(포 부분만 발췌독), 폴 라콤
하류사회: 새로운 계층집단의 출현, 미우라 아츠시
(어른들을 위한) 체스터필드, 최고의 인생, P. 체스터필드
생의 한가운데, 루이제 린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그다지 많이 읽지 못한 건, 책을 노트에 정리해 가면서 읽었기 때문이다. 의미 깊은 부분은 적어 놓고, 때로는 요약도 해 가며. 3백 페이지 한 권을 정리하려면 두 시간 좀 넘게 걸린다. 팔도 무진장 아프고. 꾸물꾸물하다가 결국 많이 못 읽었다.;
이렇게 정리하다 보면 궁금한 게 생겨서 곁가지 책을 더 빌려보게 된다. 그 예가 혼블로워- 고대의 배와 항해 이야기- 무기의 역사 라인이다. 혼블로워에는 풍상, 풍하, 포강, 포미, 포신, 계류, 투묘, 등등 낯선 단어가 수시로 나온다. 배경지식이 없으니 이미지를 떠올리는데도 시간이 굉장히 걸린다. 반드시 머릿속에 그림으로 떠올리지 않고는 절대 페이지를 못 넘기는 성격이라 고생 좀 했다. 비스케이 만에서 추격전이 벌어지는 부분은 그냥 읽자니 직성이 안 풀려서, 아예 지리부도를 옆에 끼고 읽었다(그러나 우샨트 섬은 대체 어디인가!!).
일단 항해와 배 관련 책을 하나 읽고 나니 도움이 좀 되었다. 텐바이텐 같은 문구샵에서 모형 범선을 발견했을 때- '돛은 톱갤런트 세일까지. 산타마리아 호도 톱세일까지밖에 없었으니, 못해도 1600년대 이후의 형태. 거기다 스프릿 세일이 셋. 마스트는 둘. 할아버지의 이름으로 수수께끼는 풀렸어! 이건 스쿠너형 범선이다!' 까지 생각을 전개할 수 있었다.; 그게 틀리든 맞든 일단 기분은 무지 뿌듯했다. 좀더 자세히 알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의외로 항해나 범선에 관해 다룬 서적이 없어서- 더 정보를 구할 수가 없어 아쉽다.
그리고 최근 시작한(아마 8월의 문화결산에 들어가게 될 듯 싶다)
Free culture, L. Lessig
저작권과 창의성, 지적 재산권에 대한 내용인데 신선하고 재미있다. 주위 장차 법조계에 종사할 사람들에게 새삼 우리나라 저작권법의 현행과 실태는 어떤지 물어보고 싶어진다.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빌리기는 지난 2월에 빌렸는데, 괜히 비실비실하는 데 읽으면 정신적 타격이 클 것 같아-_-; 최근에서야 시작한 책. 상당히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중이다.
신들의 사회, 로저 젤라즈니
오랜만에 가보니 로저 젤라즈니의 작품을 죄다 구비해 놓았다. 앰버 연대기랑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는 물론, 내 이름은 콘라드, 저주받은 자 딜비쉬 등등. 앞의 약 30페이지 정도 읽은 상태지만 굉장히 매료된 상태.
슬슬 영화 리뷰도 몰아 쓰고, 책 리뷰도 써야 할 텐데. 정신역동적 관점에서 해석한 '너는 펫'과 트라우마를 포인트로 잡은 '서양골동양과자점' 리뷰도 아주 오래 전부터 쓰려고 했지만-_-;; 손이 안 나가서 머뭇거리고 있었다. 아, 리뷰의 압박. 다시 쓰기 싫어진다;; 내가 내 글 쓴다는데도 이렇게 귀찮은데(그건 천성적인 게으름 탓일지도), 돈받고 남의 글 써주는 사람들은 얼마나 귀찮을까.-_-;;
녹차의 맛 (茶の味: The Taste Of Tea, 2004)
한밤중의 야지 키타 (真夜中の弥次さん喜多さん, 2005)
약 서른 개의 거짓말 (約三十の嘘, 2005)
박사가 사랑한 수식 (博士の愛した數式 , 2005)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龜は意外と速く泳ぐ,2005)
린다 린다 린다 ((リンダ リンダ リンダ. 2005)
평소 느낌이 딱 오는 영화가 아니면 거들떠보지도 않는 편이라, 한달에 많아야 한두 번- 정 맘에 드는 게 없다면 몇 달 넘게 영화관에 발을 끊고 살기도 한다. 그러니까 한 달에 여섯 편은 개인적으로 기록이다 기록(물론 죄다 제값 주고 보아 돈도 꽤나 깨졌다). 그리고 그렇게 가서 본 영화가 다들 황폐한 마음;; 에 한줄기 비가 되어주어, 매우 보람이 있었다.
책.
청춘표류, 다치바나 다카시
혼블로워 3- 포함 핫스퍼, C.S. 포레스터
소설가의 각오: 마루야마 겐지 산문집, 마루야마 겐지
몰입의 즐거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혼블로워 4- 터키만의 포연, C.S. 포레스터
고대의 배와 항해 이야기, 라이오넬 카슨
파브르 곤충기 6- 남가뢰의 비밀, 오쿠모토 다이사부로
우리가 사체를 줍는 이유, 모리구치 미츠루
무기의 역사(포 부분만 발췌독), 폴 라콤
하류사회: 새로운 계층집단의 출현, 미우라 아츠시
(어른들을 위한) 체스터필드, 최고의 인생, P. 체스터필드
생의 한가운데, 루이제 린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그다지 많이 읽지 못한 건, 책을 노트에 정리해 가면서 읽었기 때문이다. 의미 깊은 부분은 적어 놓고, 때로는 요약도 해 가며. 3백 페이지 한 권을 정리하려면 두 시간 좀 넘게 걸린다. 팔도 무진장 아프고. 꾸물꾸물하다가 결국 많이 못 읽었다.;
이렇게 정리하다 보면 궁금한 게 생겨서 곁가지 책을 더 빌려보게 된다. 그 예가 혼블로워- 고대의 배와 항해 이야기- 무기의 역사 라인이다. 혼블로워에는 풍상, 풍하, 포강, 포미, 포신, 계류, 투묘, 등등 낯선 단어가 수시로 나온다. 배경지식이 없으니 이미지를 떠올리는데도 시간이 굉장히 걸린다. 반드시 머릿속에 그림으로 떠올리지 않고는 절대 페이지를 못 넘기는 성격이라 고생 좀 했다. 비스케이 만에서 추격전이 벌어지는 부분은 그냥 읽자니 직성이 안 풀려서, 아예 지리부도를 옆에 끼고 읽었다(그러나 우샨트 섬은 대체 어디인가!!).
일단 항해와 배 관련 책을 하나 읽고 나니 도움이 좀 되었다. 텐바이텐 같은 문구샵에서 모형 범선을 발견했을 때- '돛은 톱갤런트 세일까지. 산타마리아 호도 톱세일까지밖에 없었으니, 못해도 1600년대 이후의 형태. 거기다 스프릿 세일이 셋. 마스트는 둘. 할아버지의 이름으로 수수께끼는 풀렸어! 이건 스쿠너형 범선이다!' 까지 생각을 전개할 수 있었다.; 그게 틀리든 맞든 일단 기분은 무지 뿌듯했다. 좀더 자세히 알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의외로 항해나 범선에 관해 다룬 서적이 없어서- 더 정보를 구할 수가 없어 아쉽다.
그리고 최근 시작한(아마 8월의 문화결산에 들어가게 될 듯 싶다)
Free culture, L. Lessig
저작권과 창의성, 지적 재산권에 대한 내용인데 신선하고 재미있다. 주위 장차 법조계에 종사할 사람들에게 새삼 우리나라 저작권법의 현행과 실태는 어떤지 물어보고 싶어진다.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빌리기는 지난 2월에 빌렸는데, 괜히 비실비실하는 데 읽으면 정신적 타격이 클 것 같아-_-; 최근에서야 시작한 책. 상당히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중이다.
신들의 사회, 로저 젤라즈니
오랜만에 가보니 로저 젤라즈니의 작품을 죄다 구비해 놓았다. 앰버 연대기랑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는 물론, 내 이름은 콘라드, 저주받은 자 딜비쉬 등등. 앞의 약 30페이지 정도 읽은 상태지만 굉장히 매료된 상태.
슬슬 영화 리뷰도 몰아 쓰고, 책 리뷰도 써야 할 텐데. 정신역동적 관점에서 해석한 '너는 펫'과 트라우마를 포인트로 잡은 '서양골동양과자점' 리뷰도 아주 오래 전부터 쓰려고 했지만-_-;; 손이 안 나가서 머뭇거리고 있었다. 아, 리뷰의 압박. 다시 쓰기 싫어진다;; 내가 내 글 쓴다는데도 이렇게 귀찮은데(그건 천성적인 게으름 탓일지도), 돈받고 남의 글 써주는 사람들은 얼마나 귀찮을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