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호르텐시아 2006. 8. 23. 01:14
그땐 아주 오랜 옛날이었지
난 작고 어리석은 아이였고

열병처럼 사랑에 취해 버리곤
심술궂게 그 맘을 내팽개쳤지

내가 버린 건 어떠한 사랑인지
생에 한 번 뜨거운 설렘인지
두 번 다시 또 오지 않는 건지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오랜 뒤에 나는 알게 되었지
난 작고 어리석었다는 것을


술에 취해 집을 향하던 봄날에
물결처럼 가슴이 일렁거렸지

내가 버린 건 어떠한 사랑인지
생에 한 번 뜨거운 설렘인지
두 번 다시 또 오지 않는 건지
그 땐 미처 알지 못했지

오 내가 놓아 버린 건 어떠한 사랑인지
생에 한 번 뜨거운 설렘인지
두 번 다시 또 오지 않는 건지
그 땐 미처 알지 못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