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at Penn

한줄 근황

호르텐시아 2006. 10. 29. 17:26
- 인지신경과학, 사회심리학, 고고학 필드 프로젝트를 수강 중입니다. 필드 프로젝트란 토요일마다 뉴저지에 나가서 삽질하는 것을 곱게 일컫는 말이지요.

- 집앞의 짐에서 9월부터 살사 레슨을 받고 있습니다. 다음 학기에는 포트럭 자동 신청이 되니 근육을 좀 길러서 오겠습니다.

- 이곳 볼룸 댄스 동아리에서도 강습을 받고 있습니다. 탱고는 제끼고 자이브, 살사, 차차에 주력 중입니다. 가능하면 다음학기에 팀으로 등록하고 싶다는 소망.

- 아카펠라 동아리도 오디션을 봐서 붙었으나 모이는 시간이 맞지 않는 관계 상 정중하게 거절.

- 뇌를 단련하다 (재독), 청춘의 문장들 (삼독). 문화의 수수께끼, Free culture, Earthsea revisioned, Four way to forgiveness, Other wind를 읽었습니다. 현재 죽음에 이르는 병, Little gods, Monsieur Teste, 신은 왜 우리를 떠나지 않는가(신경신학 계열입니다.. 아는 친구에게 빌렸습니다) 등을 읽고 있습니다. 발레리가 굉장히 맘에 듭니다. 짐바르도의 모의감옥 논문도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논문도 복사해 왔으니, 조만간 읽어봐야겠습니다.

- 가끔 시간이 나면 틈틈이 연필화나 수채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어쩌면 다음학기에 유화 수업을 들을지도 모르겠는데, 견적이 비싸서 고민 중입니다.

- 식사는 직접 요리를 합니다. 이탈리아 요리 취향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바질을 사다 놓으니 이래저래 유용하게 쓰이더군요. 미네스트로니나 펜네 파스타 같은 걸 한솥 만들어 놓고 저녁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사과 콤포트를 만들려고 Gala apple을 사다 놨는데, 속을 파내고 오븐에 구워버려도 괜찮을 듯 싶네요. 다음에 만들 땐 사진으로 찍어 업로드해봐야지...


자유가 주어진다는 건 굉장하군요. 한계를 하나씩 파쇄해 가는 기쁨, 이란 것도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