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at Penn

秋올로지, 잊지 않겠다

호르텐시아 2007. 2. 9. 18:37
새벽 네 시가 넘었는데도 아직 과제를 손에서 놓지 못했습니다.ㅠ_ㅠ 그냥 책을 읽어가거나 레포트를 써가는 거라면 모르겠는데, 이게 참...

...지난 가을에 파낸 쓰레기(라고 이젠 거리낌없이 부른다)의 목록이 스물 네 개가 있는데, 이것들의 출처나 내력, 연도, 재질을 검색엔진에서 찾아서 보고서로 만들어 가는 거랍니다.-_-; 가령:

(11) Small black (bakelite?) cap for a tube (18 mm at base and 12 mm diameter at top), inscribed in raised letters: BM [in center of cap] and around the top: BRISTOL MEYERS COMPANY 1887

요런 거 하나 툭 던져놓고;; 마냥 찾는게죠. 대체 이 쓰레기의 정체는 무엇인지.-_-; 그래도 저건 비교적 쉬운 편에 속하더군요. 가령:

(13)  Spent bullet cartridge, metal, base is 10 mm diameter. Headstamp on base: WRA CO. 35/S

요런 건 네이버, 위키피디아, 구글을 왔다갔다하면서 빙 에둘러 찾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_-; 

그러다보니

 

클로록스는 1900년대 초에 설립된 disinfecting product 생산업체였다.

다비도프는 사실 COTY 소속의 향수 브랜드였다.

1구경은 0.01인치이다.

WRA는 "Winchester Repeating Arms"의 약자다.

스티로폼은 extended polystyrene의 브랜드 네임이다.

따위의 쓸데없는 잡정보만 잔뜩 알게 되었습니다 :@ 이게 뭐여 ㅠ_ㅠ 난지도에 있는 쓰레기도 별로 궁금하지 않은데 어째서 난 뉴저지의 쓰레기에 대해 밤새워 공부하고 있는 거지?!?

 

S: 다음에 또 이거내주면 교수 테러할거야 :@

S: 뮤지엄 마당에 허리까지 묻어놓고 말겠어

S: 땅벌을 시행하리라 영하 10도의 날씨에 :@

T: ㅋㅋㅋㅋㅋㅋㅋㅋ 목까지는 묻어주는 센스. ㅋㅋㅋ

T: 허리까지만 하면 손으로 파고 나올지도! 막 이래 ㅋㅋㅋ

S: 으악

S: 그리고 나는 F -ㅂ-


잠시 정신을 놓았더니 댓글도 밸리도 밀렸군요 ;ㅁ; 죄송합니다 ;ㅁ; 내일 수업 끝나자마자 다녀와서 달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