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at Penn
[점심밥] 염장테러샷의 시작: 새우 토마토 스파게티
호르텐시아
2007. 3. 29. 13:26
아는 언니를 불러다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다. 샤워하고 열한시 반쯤 느긋하게 장 보러 나갈 준비를 하는데 전화가 오더니, 일이 취소돼서 한 시에 볼 걸 열두 시에 보자는 것이다. 아니 안될 말을. 재료가 준비 안돼서 절대 갔다와야 한다고 단호하게 대답하고는 미친 듯이 뛰어서 프레쉬 그로서에 다녀왔다. 프레쉬 그로서는 통칭 언프레쉬 그로서라 불리는 악명높은 곳이지만 고기는 꽤 싸고 쓸만하다.
오자마자 한 냄비엔 스파게티 삶고 한 냄비엔 새우 데치고 한 냄비엔 깍둑썬 양파랑 고기를 볶았다. 정신없이 손을 놀리는데 또 전화가 왔다! 윽! 20분 후에 오겠다고?! 일단 거품오른 새우 냄비 물을 빼서 한쪽에 놓고, 스파게티는 한번 저어준 다음 볶던 프라이팬에 토마토 페이스트를 지지기 시작했다. 적당한 타이밍에 바질 한줌. 넛맥 두어 번 톡톡. 후추갈이 두 바퀴.
여기서 13분째인 스파게티 불을 끄고 물을 빼서 건지기. 적당한 시점에 볶던 페이스트를 큰 냄비에 옮겨 놓은 양파와 고기 위에 긁어뿌린다. 본래 칙칙한 맛의 페이스트가 익은 양파와 고기즙과 한데 섞여 풍미랄 만한 게 생기긴 했는데... 뭔가 부족. 고소함이 부족해. 즉흥적으로 우유를 꺼내와 치고, 생각난 김에 파마산도 뿌리고(페코리노를 갈아넣을 생각도 했는데 강판 갈 시간도 없었다) 쓴 뒷맛을 없애려고 설탕도 좀 쳤다.
원래는 루를 볶아 화이트소스를 만들어 자몽즙을 섞은 후 새우에 따로 뿌리려고 했는데, 이미 손님이 목전이었는지라 걍 소스에다 부어버렸다.
결국 40분 걸려 완성했다. 최단시간이다! 역시나 사람은 압박이 있어야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암.-_-;
방치해 둔 스파게티가 쫀득하게 달라붙어 좀 엉킨 것 빼고, 면발의 익은 정도나 소스의 맛은 괜찮았다. 게스트가 일단 맛있다고 하면 다 괜찮은거야 *-_-* 다음부터는 건진 다음 올리브유를 미리 좀 뿌려놔야겠다.
보면 면발이 좀 엉킨 티가 난다- _-; 만드는 과정도 종종 찍는데 이날은 그럴 틈도 없이 미친듯이 썰고 건지고 지지고 하느라고-_-;;;
클로즈업. 맛있겠지~ *-_-* 밸런스가 잘 맞아서 맛있었다. 잇힝.
저번주에 장본것으로 일주일간 분노의 요리를 시행한 바 있다. 이제 나도 염장테러샷~ *-_-* 크크 개봉박두!
오자마자 한 냄비엔 스파게티 삶고 한 냄비엔 새우 데치고 한 냄비엔 깍둑썬 양파랑 고기를 볶았다. 정신없이 손을 놀리는데 또 전화가 왔다! 윽! 20분 후에 오겠다고?! 일단 거품오른 새우 냄비 물을 빼서 한쪽에 놓고, 스파게티는 한번 저어준 다음 볶던 프라이팬에 토마토 페이스트를 지지기 시작했다. 적당한 타이밍에 바질 한줌. 넛맥 두어 번 톡톡. 후추갈이 두 바퀴.
여기서 13분째인 스파게티 불을 끄고 물을 빼서 건지기. 적당한 시점에 볶던 페이스트를 큰 냄비에 옮겨 놓은 양파와 고기 위에 긁어뿌린다. 본래 칙칙한 맛의 페이스트가 익은 양파와 고기즙과 한데 섞여 풍미랄 만한 게 생기긴 했는데... 뭔가 부족. 고소함이 부족해. 즉흥적으로 우유를 꺼내와 치고, 생각난 김에 파마산도 뿌리고(페코리노를 갈아넣을 생각도 했는데 강판 갈 시간도 없었다) 쓴 뒷맛을 없애려고 설탕도 좀 쳤다.
원래는 루를 볶아 화이트소스를 만들어 자몽즙을 섞은 후 새우에 따로 뿌리려고 했는데, 이미 손님이 목전이었는지라 걍 소스에다 부어버렸다.
결국 40분 걸려 완성했다. 최단시간이다! 역시나 사람은 압박이 있어야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암.-_-;
방치해 둔 스파게티가 쫀득하게 달라붙어 좀 엉킨 것 빼고, 면발의 익은 정도나 소스의 맛은 괜찮았다. 게스트가 일단 맛있다고 하면 다 괜찮은거야 *-_-* 다음부터는 건진 다음 올리브유를 미리 좀 뿌려놔야겠다.

보면 면발이 좀 엉킨 티가 난다- _-; 만드는 과정도 종종 찍는데 이날은 그럴 틈도 없이 미친듯이 썰고 건지고 지지고 하느라고-_-;;;

클로즈업. 맛있겠지~ *-_-* 밸런스가 잘 맞아서 맛있었다. 잇힝.
저번주에 장본것으로 일주일간 분노의 요리를 시행한 바 있다. 이제 나도 염장테러샷~ *-_-* 크크 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