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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된장
호르텐시아
2007. 12. 10. 01:19
제가 요즘 이렇게 포스팅이 잦은 이유는 나사가 좀 풀려서이기도 하지만, 오늘부로 셰익스피어를 제외한 나머지 네 과목의 1순환을 마쳤기 때문입니다. 셰익스피어는 전과 달리 한글로 읽으면 되니까 내일 반나절만 좀 투자하면 되겠지요. 졸라 여유롭다.
도망가기 전에 제반 사정을 쓰면:
1. 시험을 여덟개나 보는 용자보다 내 처지가 백배 낫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게다가 그친구는 영어는 아니지만 한자이므로 졸라 빡세리라 생각됨... 감동했다 이건 뭐 천재 아닌가).
2. 영미문학배경의 시험범위가 파격적으로 줄어들었다.
3. 읽는 속도가 학기초에 비해 세 배(?) 빨라졌다.
4. 노튼이 중독성이 강하다.
5. 적성에 지나치게 맞는다.
아닌게 아니라, 적성에 맞는 일을 하면 왜 있죠, 등에 새하얗고 커다란 날개가 돋아나 무한쾌속으로 글라이딩하는 듯한 기분입니다. 주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정신을 차려보면 희박하고 영묘한 대기 뿐, 전혀 다른 아름다운 세상 속으로 들어와 있지요. 뭐 그렇습니다.
단 이번엔 금메달 은메달 같은 거 노리지 않으려고.... 영문법에서 괜히 후까시 잡았다가 5점 날려서 침착하게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예전에도 괜히 금메달 노렸다가 에이 될거 비쁠 띄워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