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Literature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의 명대사
호르텐시아
2007. 12. 29. 05:47
잠은 안 오고- 낙서수첩을 뒤적이다가 발견했습니다.
시험준비한다고 투덜거리며 펴들었는데 읽다가 너무 몰입하는 바람에;; 오오 안토니 간지남 대인배, 이 소인배 인정머리없는 옥타비아누스 애송이 자식아를 연발하며 안구의 쓰나미와 함께 책을 덮었더랬습니다. 시험도 압도하는 게 역시 문학의 매력이겠습니다. 원문으로 필받는 게 가장 좋지만 행여나 노파심에 어설픈 번역을 첨가합니다.
달보다 어둔 새벽을 양념하야 즐겨주십시오. 그럼.
If I lose mine honour, I lose myself. -Antony
명예를 잃는 건 내 자신을 잃는 것이니.
Fortune knows
we scorn her most when
most she offers blows.
Let's have one other gaudy night. -Antony
비길 데 없는 불행을 선사할 때
우리가 그녀를 가장 경멸한다는 걸
운명은 알고 있다.
자, 다시 한 번 질탕한 밤을 보내자꾸나.
But since my lord is Antony again,
I will be Cleopatra. -Cleopatra
허나 내 주군이 안토니인 이상
나는 클레오파트라일 것이오.
Thou art the armourer of my heart! -Antony
그대는 내 심장에 갑옷을 두르는 이요!
The long day's task is done and we must sleep.
I will be a bridegroom in my death
and run into't as to a lover's bed.
Come then! -Antony
긴 날의 일은 끝났고 이제 잠들어야만 할 때.
나는 내 죽음의 신랑이 되어
연인의 침실로 향하듯 뛰어들리라,
자, 오라!
Come, we have no friend but resolution
and the briefest end. -Cleopatra
따라오라, 우리에겐 벗 대신 결의와
신속한 종말 뿐이다.
Sovereign mistress of true melangcholy... -Enorbarbus로 추정
진정한 우울을 다스리는 여왕이자 군주...
(그것은 달을 일컬음이지요.)
If your master would have a queen his begger,
you must tell him that majesty,
to keep decorum, must no less beg than a kingdom. -Cleopatra
그대의 주인이 여왕을 구걸하는 이로 둔다면,
가서 똑똑히 이르시오- 그녀는 제왕다운 위엄을 위해
결코 한 왕국 이하의 것을 바라지 않으리라고.
With thy sharp teeth
this not intrinsicate of live at once untie! -Cleopatra
네 날선 이빨로도
이 뒤엉킨 삶의 매듭을 단번에 끊을 순 없으리라!
위대한 인물을 파멸로 몰고 간 치명적인 결함이, 끊을 수 없는 연정이라는 건 참 의미심장하죠. 두 인물은 자신들의 결함을 온전히 끌어안고 당당한 종말을 맞이합니다. 사랑하는 여인 때문에 전장을 내버리는 어리석음, 패배에 탄식할지언정 죽음 앞에 비굴하지 않은 당당함, 돌이킬 수 없는 운을 알면서도 마지막 잔치를 벌여 부하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호기, 자신을 배신하고 달아난 부하의 짐을 챙겨 주며 그를 용서하는 인간미. 여자의 입장에서 남자를 선택하라면 솔직한 심정으로 안토니를 택하겠지요. 영리한 전략가이자 최후의 승자인 옥타비아누스보다도.
제가 동경하는 사랑의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명예를 잃는 건 내 자신을 잃는 것이니.
Fortune knows
we scorn her most when
most she offers blows.
Let's have one other gaudy night. -Antony
비길 데 없는 불행을 선사할 때
우리가 그녀를 가장 경멸한다는 걸
운명은 알고 있다.
자, 다시 한 번 질탕한 밤을 보내자꾸나.
But since my lord is Antony again,
I will be Cleopatra. -Cleopatra
허나 내 주군이 안토니인 이상
나는 클레오파트라일 것이오.
Thou art the armourer of my heart! -Antony
그대는 내 심장에 갑옷을 두르는 이요!
The long day's task is done and we must sleep.
I will be a bridegroom in my death
and run into't as to a lover's bed.
Come then! -Antony
긴 날의 일은 끝났고 이제 잠들어야만 할 때.
나는 내 죽음의 신랑이 되어
연인의 침실로 향하듯 뛰어들리라,
자, 오라!
Come, we have no friend but resolution
and the briefest end. -Cleopatra
따라오라, 우리에겐 벗 대신 결의와
신속한 종말 뿐이다.
Sovereign mistress of true melangcholy... -Enorbarbus로 추정
진정한 우울을 다스리는 여왕이자 군주...
(그것은 달을 일컬음이지요.)
If your master would have a queen his begger,
you must tell him that majesty,
to keep decorum, must no less beg than a kingdom. -Cleopatra
그대의 주인이 여왕을 구걸하는 이로 둔다면,
가서 똑똑히 이르시오- 그녀는 제왕다운 위엄을 위해
결코 한 왕국 이하의 것을 바라지 않으리라고.
With thy sharp teeth
this not intrinsicate of live at once untie! -Cleopatra
네 날선 이빨로도
이 뒤엉킨 삶의 매듭을 단번에 끊을 순 없으리라!
위대한 인물을 파멸로 몰고 간 치명적인 결함이, 끊을 수 없는 연정이라는 건 참 의미심장하죠. 두 인물은 자신들의 결함을 온전히 끌어안고 당당한 종말을 맞이합니다. 사랑하는 여인 때문에 전장을 내버리는 어리석음, 패배에 탄식할지언정 죽음 앞에 비굴하지 않은 당당함, 돌이킬 수 없는 운을 알면서도 마지막 잔치를 벌여 부하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호기, 자신을 배신하고 달아난 부하의 짐을 챙겨 주며 그를 용서하는 인간미. 여자의 입장에서 남자를 선택하라면 솔직한 심정으로 안토니를 택하겠지요. 영리한 전략가이자 최후의 승자인 옥타비아누스보다도.
제가 동경하는 사랑의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