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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끝
호르텐시아
2008. 1. 31. 11:53
- 정말 오랜만에 열시간 채워 푹 자고 몰랑몰랑하고 폭신폭신한 상태가 되어 살아났습니다. 날씨가 화창하네요. 오늘은 아무것도 없어요 없어. 마음껏 게으름을 부려도 돼요. 마음도 착해졌어요. 아 세상은 정말이지 아름다워요.
문득 돌이켜보면, 까칠했던 이유가 공부 때문이기도 하지만 못 자고 못 먹어서였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보통 다섯 시간, 과제가 많으면 서너시간만 자고, 주말에 시간 나면 좀 몰아서 자고, 점심은 시간이 없어서 늘 거르고 네시가 넘어서야 먹는 생활이었거든요.
씻고 추스렸으니, 난장판이 된 방 정리도 좀 하고, 밀린 메일도 답을 하고, 친구들 안부도 물어보고, 점심도 지어 먹고, 오후엔 우유 넣은 코코아도 한잔. 리터스포츠의 마지팬이 들어간 초콜릿이 먹고 싶은데 사러 가기는 너무 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