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LIFE

논문

호르텐시아 2009. 8. 26. 13:51

목구멍까지 차가운 물이 올라오는 것 같다. 정신적 송충이가 이열종대로 발맞춰 등줄기를 기어내려간다. 웜업 딜레이 없이 바로 일에 착수하는 나인데, 오늘만큼은 art & literature daily 기사만 물끄러미 바라보며 20분이나 손가락을 꼼짝하지 못하고 있다. 맙소사. 석사의 저주가 시작되었구나. 어쩐지 간밤에 영화를 보러 뛰쳐나갔는데도 꿉꿉하더라니.

해내야 한다. 하지 않으면 안된다. 원랜 6월에 쓸 거라 하지 않았니. 이걸 쓰는 즉시, 밀어붙여보자. 정 안되면 가나다라마바사 자차카타파하라도 시원하게 써갈겨 보고 시작하자. 그걸로 안 되면 애국가 1절. 2절까지는 봐준다.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