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군요. 내일이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긴 하지만 부끄러워서 적을 수는 없어요.
초콜렛 아이스크림이 냉장고에 있지만 살이 찔 것 같아서 포기.
아는 사람들에게 문자를 보내 볼까 생각했지만 민폐를 끼칠 것 같아서 포기.
목록을 하나씩 내려보면서 물끄러미 보다가 그냥 핸드폰을 닫았어요.
무엇보다 우울할 때의 기분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 자신이 없어요.;ㅅ; 큰일이야. 이를 어쩌지.
울먹울먹하면서 화요일의 신경미학을 예습하고 있으니 머리도 아프고 마음도 아파 와서.
지금 일단은 일을 하고 있어요. 이걸 얼른 끝내서 자정까지 보내지 않으면 안되거든요.
누가 머리라도 쓰다듬어 줬으면 좋겠는데, 실제상황이라면 거절할 것 같기도 하고, 여러모로 어렵군요.^^;;
평소엔 대충 어울리고 웃고 떠들고 잘 놀다 집에 와서 잊어버리고 잠들지만
막상, 이럴 땐, 주변에 누가 몇 명이나 있는지 알 수 없어서 가끔은 무서워져요.
그런 생각이 들면 지금의 자신을 돌돌 구겨서 휴지통에 버리고-
감정표현도 싹싹하게 잘하고 좀더 살갑게 사람에게 감기는 자신으로 교체하고 싶은데,
잘 안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