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축제는 재미있었다. 친구들과 총학에서 맥주도 두 번이나 얻어 마셨고(결국 다 못 마시고 중간에 취해서 버렸다-ㅂ-;;), 호떡도 얻어먹었고- 기분 나빠지는 초상화도 구경하고- 그리고 덤블링.
'야야, 저거 타자! 저거!'
'됐어, 우리는 프로야. 아마들이랑은 안놀지.'
'사실 쪽팔려서 그런거 아냐?- _-'
'응.- _- 너나 많이 타.'
용감하게 혼자서 들어간 것까지는 좋았는데- 뒤이어 난입한 남자 둘이 문제. ....남정네 둘이서 사정 봐주지 않고 뛰니까 도저히 콘트롤 불가! 내 의지가 아니라고! 이리저리 튕기고 굴러다니며 공포에 질려 애들을 불러봤지만 돌아오는 건 외면 뿐(...)
'너 졸라 추하더라 - _- 친구인 게 부끄럽소'
.. 그래도 재미있었다니까 OTL 제길...! 그래도 내일이 마지막인데! 제대로 한번 타보고 싶은데에!
그리고 매해의 연례행사, 사격. 확실히 적성이다. 어제는 54%로 자일리톨, 오늘은 한 발 불발에 60%로 메이지 초콜릿. 3학년이라고 하니 사격부 사람들이 더 아쉬워하더라. 사실 여러가지 선택의 결과로 사격부에 들 수 없었던 건 참으로 아깝다. 그래도- 대학 와서, 춤, 요리, 사격, 피아노 중 둘은 익혔고, 하나는 매해 맘에 드는 성적을 내고 있으니 이정도라면 오케이(씨익). 맘에 안드는 사람이면 몰래몰래 스나이퍼로 조준해서 쏴버려야지.
2.
태릉입구서 마악 갈아타고 옆을 보는데, 어떤 아저씨가 쓰러져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주위사람들 다들 힐끔힐끔 보기만 하면서 가만히 있었다. 심리학도로서 이 광경을 접하고 바로 머릿속에 스치는 것은 'pluralistic ignorance'! 으으, 말을 해야 하는데. 역시 이거 책에서만 보던 informative influence situation인 거지? 내릴 때는 다 되어 가는데. 그, 그렇지만 허교수님이 말씀하셨어! 배웠으면 실천하라고! 다들 이그노런스 상태면 아이스 브레이킹을 해줘야 한다고! 그 생각이 퍼뜩 들자마자 용감하게 가서 아저씨를 흔들어 깨웠다.
..근데 아무도 동조안해. 그냥 놔두래. 너무해. 정말 세상은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안되나봐요. (시무룩) ...그러니까 술을 그렇게 떡이 되도록 마셔서 누가 지하철에 안방처럼 누워 있으래. 도와주는 사람 아무도 없다고. 아하하.
3.
드디어 리서치 셋이 모두 풀가동에 들어갔다. 그중 가장 그럴듯한 건 sociolinguistics. 가설을 세우고 직접 데이터를 수집해서 검증하는, 제대로 된 리서치. 통계를 돌릴 수 있으면 돌리기로 했다. 작년에 공부했던 책을 펴고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다소 미심쩍지만 여러 가지 분포 중에서 피어슨 상관으로 돌려보기로 일단 결정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등간이나 비율척도가 아니라 찜찜한데, 이건 실습 선생님께 메일로 여쭈어 보면 좋겠다.
리서치라니, 가슴이 뛴다. 짜릿하다. 배운 걸 적용할 수 있어!
축제는 재미있었다. 친구들과 총학에서 맥주도 두 번이나 얻어 마셨고(결국 다 못 마시고 중간에 취해서 버렸다-ㅂ-;;), 호떡도 얻어먹었고- 기분 나빠지는 초상화도 구경하고- 그리고 덤블링.
'야야, 저거 타자! 저거!'
'됐어, 우리는 프로야. 아마들이랑은 안놀지.'
'사실 쪽팔려서 그런거 아냐?- _-'
'응.- _- 너나 많이 타.'
용감하게 혼자서 들어간 것까지는 좋았는데- 뒤이어 난입한 남자 둘이 문제. ....남정네 둘이서 사정 봐주지 않고 뛰니까 도저히 콘트롤 불가! 내 의지가 아니라고! 이리저리 튕기고 굴러다니며 공포에 질려 애들을 불러봤지만 돌아오는 건 외면 뿐(...)
'너 졸라 추하더라 - _- 친구인 게 부끄럽소'
.. 그래도 재미있었다니까 OTL 제길...! 그래도 내일이 마지막인데! 제대로 한번 타보고 싶은데에!
그리고 매해의 연례행사, 사격. 확실히 적성이다. 어제는 54%로 자일리톨, 오늘은 한 발 불발에 60%로 메이지 초콜릿. 3학년이라고 하니 사격부 사람들이 더 아쉬워하더라. 사실 여러가지 선택의 결과로 사격부에 들 수 없었던 건 참으로 아깝다. 그래도- 대학 와서, 춤, 요리, 사격, 피아노 중 둘은 익혔고, 하나는 매해 맘에 드는 성적을 내고 있으니 이정도라면 오케이(씨익). 맘에 안드는 사람이면 몰래몰래 스나이퍼로 조준해서 쏴버려야지.
2.
태릉입구서 마악 갈아타고 옆을 보는데, 어떤 아저씨가 쓰러져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주위사람들 다들 힐끔힐끔 보기만 하면서 가만히 있었다. 심리학도로서 이 광경을 접하고 바로 머릿속에 스치는 것은 'pluralistic ignorance'! 으으, 말을 해야 하는데. 역시 이거 책에서만 보던 informative influence situation인 거지? 내릴 때는 다 되어 가는데. 그, 그렇지만 허교수님이 말씀하셨어! 배웠으면 실천하라고! 다들 이그노런스 상태면 아이스 브레이킹을 해줘야 한다고! 그 생각이 퍼뜩 들자마자 용감하게 가서 아저씨를 흔들어 깨웠다.
..근데 아무도 동조안해. 그냥 놔두래. 너무해. 정말 세상은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안되나봐요. (시무룩) ...그러니까 술을 그렇게 떡이 되도록 마셔서 누가 지하철에 안방처럼 누워 있으래. 도와주는 사람 아무도 없다고. 아하하.
3.
드디어 리서치 셋이 모두 풀가동에 들어갔다. 그중 가장 그럴듯한 건 sociolinguistics. 가설을 세우고 직접 데이터를 수집해서 검증하는, 제대로 된 리서치. 통계를 돌릴 수 있으면 돌리기로 했다. 작년에 공부했던 책을 펴고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다소 미심쩍지만 여러 가지 분포 중에서 피어슨 상관으로 돌려보기로 일단 결정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등간이나 비율척도가 아니라 찜찜한데, 이건 실습 선생님께 메일로 여쭈어 보면 좋겠다.
리서치라니, 가슴이 뛴다. 짜릿하다. 배운 걸 적용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