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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문손잡이의 비밀

예전부터 종종 생각하고 있었던 것.

은행 문은 어디를 막론하고, 들어갈 때는 반드시 밀어서 열고 나올 땐 잡아당겨 나오게 되어 있다. 나올 때 무심코 밀면 턱 걸려서 열 수가 없다. 은행 뿐 아니라 ATM기계가 설치된 장소 입출구도 마찬가지. 왜 안에서 밖으로도 밀 수 있도록 만들지 않았을까. 잡아당기면 시간도 좀 더 걸리고 불편한데.

 생각해봤는데, 역시 가장 큰 이유는 소매치기 방지 같다. 미는 것과 당기는 것 간의 시간차는 고작 몇 초 정도지만, 이게 의외로 크게 작용한다. 박차고 나가려다 막히면 당황하게 되고, 당황해서 문을 당기는 짧은 시간 동안 경관은 이미 소매치기의 등뒤에 도달해 있을 확률이 높다. 어차피 ATM기나 은행 창구에서부터 입구까지는 길어야 10미터도 안 되니까.

만일 이게 누군가의 아이디어라면 참으로 세심하게 신경을 썼구나 싶다. 하긴 백화점에 창문이 없는 이유나 맥도날드 의자가 딱딱한 이유와 비슷한 맥락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