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심히 써서 제출한 Q&A에 '문제도 답도 이해 못함' 이라고 덜렁 한줄 써서 날아들 때.
- 궁금한 게 있어서 질문을 했는데, 교수도 학생도 못 알아들어서 나를 빤히 쳐다보는데, 그만 보충 설명이 목구멍에 걸려서 나올 생각을 안 할 때(그날 집으로 오면서 '시발시발 니들이 한국어 해봐, 한마디도 못하지!' 라고 한 백 번은 중얼거렸다).
- 그런 시추에이션이 20초쯤 계속돼서 모두가 뻘쭘해졌을 때.
- 너무 열받아서 꾹 참고 미친듯이 디스커션에 참여하다, 끝나고 맥이 탁 풀릴 때.
- 일주일에 두 번씩 그게 반복이 될 때.
- 언어가 중학생 수준이라 나까지 중학생 수준으로 평가당하는 기분이 들 때.
- 같은 맥락으로,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지적 수준의 한계에 부딪칠 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돌아와야만 하나, 라는 생각이 들 때(나는 한국어로 공부하고 한국어로 표현하고 싶다, 정말로).
- 앞에 있던 백인 아줌마에게는 상냥하던 흑인 점원이 내 앞에서 퉁명스럽게 돌변할 때.
- 부랑자들이 널린 역사에서 지하철 기다리면서 총 맞아 죽을 걱정 할 때.
- 피자 한 판 시켜서 같이 나눠먹을 사람이 없을 때.
- 한국인들이 떼로 몰려 웃고 떠들면서 술마시러 가는 옆을 지나쳐, 혼자 예습하러 방에 들어갈 때.
- 도서관에서 아무 책이나 펴들고 바로 읽을 수 없음을 절감할 때.
- 알아듣는 데만 집중하느라 상대방에게 미소 한번, 감사하다는 말 한 마디 건네지 못하는 팍팍한 자신을 발견할 떄.
- 자기에게 이득이 되는가 안 되는가의 여부가 행동의 최우선 가치기준인 사람들과도, 부대끼면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됨을 깨달았을 때.
- Half-native인 파티걸이 나보다 시험점수 더 좋을 때(한국어였다면 절대로 꿀릴 리 없단 말이다! 망할 놈의 롱 에세이).
- 이글루 글을 돌아보며 내가 써놓은 글이 누구에게 얼마나 상처를 주었을지 생각할 때.
-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가늠할 수가 없을 때.
- 뭔가 너무 늦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 떄(어머니, 왜 저를 미국에서 낳지 않으셨나요).
- 이미 사회적으로 상당한 지위에 올라 있는 사람들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 때.
- 궁금한 게 있어서 질문을 했는데, 교수도 학생도 못 알아들어서 나를 빤히 쳐다보는데, 그만 보충 설명이 목구멍에 걸려서 나올 생각을 안 할 때(그날 집으로 오면서 '시발시발 니들이 한국어 해봐, 한마디도 못하지!' 라고 한 백 번은 중얼거렸다).
- 그런 시추에이션이 20초쯤 계속돼서 모두가 뻘쭘해졌을 때.
- 너무 열받아서 꾹 참고 미친듯이 디스커션에 참여하다, 끝나고 맥이 탁 풀릴 때.
- 일주일에 두 번씩 그게 반복이 될 때.
- 언어가 중학생 수준이라 나까지 중학생 수준으로 평가당하는 기분이 들 때.
- 같은 맥락으로,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지적 수준의 한계에 부딪칠 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돌아와야만 하나, 라는 생각이 들 때(나는 한국어로 공부하고 한국어로 표현하고 싶다, 정말로).
- 앞에 있던 백인 아줌마에게는 상냥하던 흑인 점원이 내 앞에서 퉁명스럽게 돌변할 때.
- 부랑자들이 널린 역사에서 지하철 기다리면서 총 맞아 죽을 걱정 할 때.
- 피자 한 판 시켜서 같이 나눠먹을 사람이 없을 때.
- 한국인들이 떼로 몰려 웃고 떠들면서 술마시러 가는 옆을 지나쳐, 혼자 예습하러 방에 들어갈 때.
- 도서관에서 아무 책이나 펴들고 바로 읽을 수 없음을 절감할 때.
- 알아듣는 데만 집중하느라 상대방에게 미소 한번, 감사하다는 말 한 마디 건네지 못하는 팍팍한 자신을 발견할 떄.
- 자기에게 이득이 되는가 안 되는가의 여부가 행동의 최우선 가치기준인 사람들과도, 부대끼면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됨을 깨달았을 때.
- Half-native인 파티걸이 나보다 시험점수 더 좋을 때(한국어였다면 절대로 꿀릴 리 없단 말이다! 망할 놈의 롱 에세이).
- 이글루 글을 돌아보며 내가 써놓은 글이 누구에게 얼마나 상처를 주었을지 생각할 때.
-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가늠할 수가 없을 때.
- 뭔가 너무 늦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 떄(어머니, 왜 저를 미국에서 낳지 않으셨나요).
- 이미 사회적으로 상당한 지위에 올라 있는 사람들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