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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기념행사




와인 모르는 두 친구가 까베르네 쇼비뇽 2003년도(...)와 와인잔을 덥석 빌려, 건배.
안주는 음악. 크리스마스의 꼬마전구는 너그럽게 새해맞이의 자리에도 참석해 주었다.


2006년을 보내고 2007년을 맞이하는, 제법 기합 들어간 의식을 위한 선곡 리스트.


1. Ryuichi Sakamoto- Merry Christmas Mr. Lawrence: 페이루상에게 감사

2. Hisaishi Jo- Kids Return: ㅇㅈ양에게 감사

위의 두 곡은 최근에 가장 자주 듣는 곡들 중 하나. 설명이 딱히 필요 없다.

3. Sixpence None the Richer 2집의 8, 9, 11번 트랙: 'Lines of my Earth', 'Sister, Mother', 'Love'.
Kiss Me의 바로 그 앨범이지만 베스트는 저 세 곡으로 꼽고 있다.
그중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는 역시 Love.

6. Trio Toykeat- Ab Fab
어쩐지 프로그레시브 재즈라고 생각되는데, 전 앨범을 통틀어 가장 명랑하고도 정돈된 선율을 보여준다.

7. Ryuichi Sakamoto- 도쿄맑음 OST 01. 光と影

8. Sixpence None the Richer 3집의 13번 트랙: A milion Parachute
고3 겨울 눈송이가 나리는 걸 보며 밀크티 잔을 손에 쥐고 저것을 들었었다.

9. 윤상- 이별의 그늘
텐션을 약간 올렸다.

10. Shina Ringo- 依存症
방점의 찍기 전의 이펙트, 추가. 그러나 서정성의 룰은 제대로 지키고 있다.

11. Pat Metheny- Are You Going with Me
우울하게 시작해서 길고도 장렬하게 끝난다. 평소에는 잘 안들었는데 마무리하는 의미로 선곡.



자정을 넘기니 아련하게 폭죽소리가 울려왔다. 스물 셋이 된 두 친구는 하이파이브 한 번과 악수 한 번을 나누었다.
간결하고도 조촐한, 새해맞이 기념행사.



P.S

이 포스팅을 남기고 있는 사람에 관해서 말인데...

새해 처음 끝낸 일은 그만 쓰르라미 울적에~와타나가시편~ 클리어....OTL
덕분에 잠못자고 있다. 낭패. 호기심 많고 끝장은 봐야 하고 마음먹은 건 반드시 한다!의 3중 역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