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하루종일 연극연습. 병원갔다가 연극연습. 셰익스피어에서 들으라던 연극 보고 와서 막차까지 연습.
일요일도 아침 아홉 시부터 연습. 계속 연습. 아마도 연습.
사실은 좀 쉬고 싶고- 시험 끝나고 아직 한번도 쉬지 못했으니. 못잔 잠도 자고 싶고, 밀린 댓글도 달고 싶은데... 다들 시간을 바쳐 하는데 나만 쉴 순 없는 거잖아. 사람들이 다 좋은 사람들이다. 셰익스피어 수업에 있는 사람들 대다수가 고학번인데, 다들 양식있고 함께하면 즐거운 사람들이라 다행이야. 이번 주부터 다시 심리학 칼럼 개시하려고 했는데 어렵다. 후. 날 잡아서 쓰지 말고 짬짬이 작성을 해야겠어. 댓글도 그냥 짬날 때마다 한 포스팅씩 달고 그래야지 ;ㅅ;
그래도 일찍 일어나 깨끗이 하고, 화장도 하고 예쁘게 입고 나가니 기분이 좋았다.
지금은 노튼 예습할 시간이 부족한 게 제일 걱정이다.
기자재 담당을 맡고 있는 영미문학배경 선생님이 밥보다도 비싸다는 별다방 커피를 사주셔서 이것저것 이야기 나누었다. 얘기 끝에 시험 관해서 여쭤봤더니 지나치게 공부를 많이 한 걸 깨닫게 될 거라며 웃으시더라 (...)
S: 헉, 하지만 책에 다 있는 건데 그런 걸 틀리면!
T: 아, 노튼? 원래 그거 안봐. 나 때도 안봤어. 원래 영문과 애들 공부 안해.
S: ....
튜터링 보고서 쓰러 갔더니 미국문학 수업 같이 듣는 튜터분이 계셔서 같이 즐겁게 얘기하다가, 문득 시험 얘기로 흘렀다. 그분이 너무 걱정하셔서 필기도 세 날짜나 복사 떠드렸고, 시험 전날에 전화하셨는데 목소리가 너무 안좋아서 위로도 해드렸었다. 게다가 시험이 쉬웠던 터라 자신있게 말을 건넸다.
S: 거 봐요, 쉬웠죠? 저번에 말씀하신 것도 나왔겠다, 괜히 걱정하셨잖아요.
T: (갑자기 울상) .....아니거든요 진짜 어려웠는데.... 못쓴 것도 있었는데.... 친구들도 다 좀 그렇고...
S: (초 당황) 아니에요, 책에 다 나와요, 선생님이 하셨던 부분 거의 그대로 나왔는데...
T: 아, 그렇구나, 다음부턴 책을 좀이라도 읽든지 해야지 정말 이대로는...
...이럴 땐 뭐라고 하면 좋을지. 그 순간은 어찌어찌 잘 넘겨서 다시 화기애애하게 하긴 했는데, 그냥 앞으론 얘기를 꺼내질 말자. 근데 진짜 안 읽긴 안 읽는구나. -_-; 왜 안읽는데.
보통 문제의 노튼 열 페이지에 한 시간 조금 못 된다. 한 페이지 읽는데 5분쯤 나오는지라, 너무 느리구나 하고 좌절하고 있었다. 근데 마침 월든의 챕터 2가 딱 열 페이지길래, 다 읽고 집에 가서 98년도 판본인 내 껄로 세보니 국문으로 20페이지 나오더라. 한글 페이지당 2분 30초라 치면... 많이 느리다.-_-; 거의 다섯 배인데... 어쨌든 좀 위안이 되었다. 단어나 문장의 수준이 높긴 한데, 문장 표현이 세련될 뿐더러 희한하게 눈에 착착 감겨서 좀 어려워도 이걸 읽는 쪽이 훨 즐겁다. 게다가 GRE에서 본 단어 어지간한 거 다 있다(...) 그런 단어 쓰긴 쓰는구나.
근데 솔직히 예습 분량 다 읽어두는 건 어디까지나 기초트레이닝에 불과하지. 갈 길이 멀어요 멀어. 지금도 멀다. 자고 싶다. 상처에선 계속 진물이 흘러... 나 어째. ㅠ_ㅠ
일요일도 아침 아홉 시부터 연습. 계속 연습. 아마도 연습.
사실은 좀 쉬고 싶고- 시험 끝나고 아직 한번도 쉬지 못했으니. 못잔 잠도 자고 싶고, 밀린 댓글도 달고 싶은데... 다들 시간을 바쳐 하는데 나만 쉴 순 없는 거잖아. 사람들이 다 좋은 사람들이다. 셰익스피어 수업에 있는 사람들 대다수가 고학번인데, 다들 양식있고 함께하면 즐거운 사람들이라 다행이야. 이번 주부터 다시 심리학 칼럼 개시하려고 했는데 어렵다. 후. 날 잡아서 쓰지 말고 짬짬이 작성을 해야겠어. 댓글도 그냥 짬날 때마다 한 포스팅씩 달고 그래야지 ;ㅅ;
그래도 일찍 일어나 깨끗이 하고, 화장도 하고 예쁘게 입고 나가니 기분이 좋았다.
지금은 노튼 예습할 시간이 부족한 게 제일 걱정이다.
기자재 담당을 맡고 있는 영미문학배경 선생님이 밥보다도 비싸다는 별다방 커피를 사주셔서 이것저것 이야기 나누었다. 얘기 끝에 시험 관해서 여쭤봤더니 지나치게 공부를 많이 한 걸 깨닫게 될 거라며 웃으시더라 (...)
S: 헉, 하지만 책에 다 있는 건데 그런 걸 틀리면!
T: 아, 노튼? 원래 그거 안봐. 나 때도 안봤어. 원래 영문과 애들 공부 안해.
S: ....
튜터링 보고서 쓰러 갔더니 미국문학 수업 같이 듣는 튜터분이 계셔서 같이 즐겁게 얘기하다가, 문득 시험 얘기로 흘렀다. 그분이 너무 걱정하셔서 필기도 세 날짜나 복사 떠드렸고, 시험 전날에 전화하셨는데 목소리가 너무 안좋아서 위로도 해드렸었다. 게다가 시험이 쉬웠던 터라 자신있게 말을 건넸다.
S: 거 봐요, 쉬웠죠? 저번에 말씀하신 것도 나왔겠다, 괜히 걱정하셨잖아요.
T: (갑자기 울상) .....아니거든요 진짜 어려웠는데.... 못쓴 것도 있었는데.... 친구들도 다 좀 그렇고...
S: (초 당황) 아니에요, 책에 다 나와요, 선생님이 하셨던 부분 거의 그대로 나왔는데...
T: 아, 그렇구나, 다음부턴 책을 좀이라도 읽든지 해야지 정말 이대로는...
...이럴 땐 뭐라고 하면 좋을지. 그 순간은 어찌어찌 잘 넘겨서 다시 화기애애하게 하긴 했는데, 그냥 앞으론 얘기를 꺼내질 말자. 근데 진짜 안 읽긴 안 읽는구나. -_-; 왜 안읽는데.
보통 문제의 노튼 열 페이지에 한 시간 조금 못 된다. 한 페이지 읽는데 5분쯤 나오는지라, 너무 느리구나 하고 좌절하고 있었다. 근데 마침 월든의 챕터 2가 딱 열 페이지길래, 다 읽고 집에 가서 98년도 판본인 내 껄로 세보니 국문으로 20페이지 나오더라. 한글 페이지당 2분 30초라 치면... 많이 느리다.-_-; 거의 다섯 배인데... 어쨌든 좀 위안이 되었다. 단어나 문장의 수준이 높긴 한데, 문장 표현이 세련될 뿐더러 희한하게 눈에 착착 감겨서 좀 어려워도 이걸 읽는 쪽이 훨 즐겁다. 게다가 GRE에서 본 단어 어지간한 거 다 있다(...) 그런 단어 쓰긴 쓰는구나.
근데 솔직히 예습 분량 다 읽어두는 건 어디까지나 기초트레이닝에 불과하지. 갈 길이 멀어요 멀어. 지금도 멀다. 자고 싶다. 상처에선 계속 진물이 흘러... 나 어째.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