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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LIFE

코드에도 개성



선생님이 짠 코드는 참 심플하고 예쁘다. 설명도 상세하고. 내 건 얼기설기, 여기 땜빵 저기 땜빵. 수식도 사칙연산으로 지저분하고, 뼈대인 숫자가 그대로 드러난다. 그런데도 늘 의욕만 앞서서 선생님이 혼낸다...;ㅅ; 니가 그걸 할 수 있어요? (이 대목에서 난 스윗한 선생님께서 짓는 '풋..'을 보았다. 3초 이상 지속되지는 않았지만!) 절대 불가능해요. 했으면 내가 벌써 하고도 남았지. 죄송해요;ㅅ; 바보라서. 그래도 그럴려고 그런 건 아니었는데. 여쭤보지 않고, 길게 설명하지 않고, 단순하게 만들고 싶어.

그렇지, 나 요즘 까칠해져 있지. 아마도 그런 것 같아.
선생님껜 맨날 죄송하기만 하고. 음. 맨날 죄송하기만 해도 안 좋을 텐데.
그런데 이걸 짜고 있으니- 어쩐지 굉장히 평온하네. 폭풍의 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