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갈 때는 허리를 바로 세우고 무게중심은 최하단의 요추에 얹는다. 어깨는 펴고 가슴을 내밀고 고개는 똑바로 든다. 그 상태로 정면을 주시하고, 균형과 탄력을 유지하며 바람을 밟듯 걸어간다. 계단을 오를 때에는 힘이 들어 자세가 흐트러지기 쉽다. 발끝에 힘을 주고 무릎을 곧게 세워, 몸을 솟구치듯 들어올린다. 이때 두 발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면 안된다. 모든 동작은 가능하면 절도를 유지한다.
언제나 걸음걸이와 자세, 손짓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강박이 아닌 자기만족이자 자신감의 표현이다. 나는 단정하고 기품이 있다. 나는 흐트러져야 할 때가 아니라면 흐트러지지 않는다. 나는 낯선 누군가를 응시하며 미소지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아름답다, 라고.
내가 지난 한 해를 겪으며 얻은 것은 강철 같은 믿음이었다. 언제 어디서도 부서지거나 무너지지 않을, 새끼손톱보다 작고 다이아몬드보다 강인한 자신감. 지금 당장은 불안해하거나 패배하거나 주저앉거나 목놓아 울어야 한다 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의지의 결정이다.
꺾이지 않을 것을 알기에 웃을 수 있다. 결국 최후까지 버틸 수 있을 것을 알기에 차분할 수 있다. 나는 두렵지 않다. 지금도 심장의 핵에 깊숙이 박혀 있는, 긍지에 걸고.
언제나 걸음걸이와 자세, 손짓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강박이 아닌 자기만족이자 자신감의 표현이다. 나는 단정하고 기품이 있다. 나는 흐트러져야 할 때가 아니라면 흐트러지지 않는다. 나는 낯선 누군가를 응시하며 미소지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아름답다, 라고.
내가 지난 한 해를 겪으며 얻은 것은 강철 같은 믿음이었다. 언제 어디서도 부서지거나 무너지지 않을, 새끼손톱보다 작고 다이아몬드보다 강인한 자신감. 지금 당장은 불안해하거나 패배하거나 주저앉거나 목놓아 울어야 한다 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의지의 결정이다.
꺾이지 않을 것을 알기에 웃을 수 있다. 결국 최후까지 버틸 수 있을 것을 알기에 차분할 수 있다. 나는 두렵지 않다. 지금도 심장의 핵에 깊숙이 박혀 있는, 긍지에 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