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 깊숙한 곳에서부터 추위를 느낀다. 손발이 차가워지는 동시에 몸은 열이 오르기 시작한다. 방금 전까지 무얼 하려 했는지 잊어버려서 무의미한 클릭을, 몇 번 더 반복한다. 몸이 떨려온다.
왜 갑자기 이런 기분이 드는지 문득 깨닫는다. 잊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마음 속에서 한 꺼풀씩 깎여나가다가, 마침내 사람이라 부를 수 없을 정도로 얇아진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몸은 슬픔에 반응한다. 때로 마음이 병을 불러온다. 유난히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은, 어쩌면 잊혀지는 것을 유난히 두려워하는 사람일지 모르겠다.
왜 갑자기 이런 기분이 드는지 문득 깨닫는다. 잊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마음 속에서 한 꺼풀씩 깎여나가다가, 마침내 사람이라 부를 수 없을 정도로 얇아진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몸은 슬픔에 반응한다. 때로 마음이 병을 불러온다. 유난히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은, 어쩌면 잊혀지는 것을 유난히 두려워하는 사람일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