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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at Penn

발가락이 부러졌다?!

오늘 아침에 일어났더니 오른발이 아팠다. 굳은살이 있는 발바닥 윗부분이 통째로 쥐어짜듯 쑤셔오는데, 당최 영문을 몰랐다. 문득 돌이켜보니 피곤했던 이틀 전에도 이렇게 아팠었던 기억이 났다. 그때에 비하면 좀 심하게 아프긴 했지만서도. 아픈 건 둘째치고라도 힘을 줄 수가 없어 걷기가 참 뭐했다. 갑자기 굳은살에 근육통이라도 왔나,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발을 질질 끌고 그냥 수업에 갔다.

하루종일 아픈 게 그대로라, 이상했다. 반쯤 절고 반쯤 질질 끌면서 일단 집에 와서 양말을 벗었다. 움직여 보니 시큰 쑤시는데 어쩐지 근육이 아니라 뼈란 느낌. 자세히 보니 오른발가락 두번째가 히스토마톨라이트처럼 부어서 원통형이 되어 있었다.(...) 꽉 눌러 보니 오호라, 빙고. 고통의 진원지가 여기였다. 살갖 아래로 느껴지는 뼈의 촉감도 양쪽이 다르다. 움츠리려 해도 움직여지지 않는다.

...근데 그럼... 뭐냐.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

1) 부러졌다
2) 금이 갔다
3) 염증이다
4) 어긋났다

...셋 다 말이 안돼!!

 어제 운동하고 나오니 관절이 시큰대긴 했지만...서도, 웃기잖아 OTL
30분 뛰고 나서 위의 항목이 도출되는 건... 개근데?
발가락이 빼빼로냐. 주인도 모르는 사이에 똑 하고 부러지게.
역시 인생은 재밌어 -_-;



그래서...
일단 30분 자고 일어나서 생각하기로 했다.
금방 돌아와서 댓글 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