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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at Penn

샌프란시스코의 이류 호스텔임다-_-;

느긋하게 댓글을 단 다음 글도 쓸까 했는데, 간밤에 또 와이얼레스 사정이 안좋았어요. Key port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자동 수리로 해결이 안되길래.. 그냥 밴티지 마스터만 두어 판 하다 잤습니다. 공항 비행기 기다리면서도 할 수 있고.. 참 좋은 것 같아요 *-_-*

뉴욕은 칼같이 할 건 하는 (그리고 돈도 다 챙겨 받는) 영리한 깍쟁이의 느낌이었는데, 샌프란시스코는 상대적으로 한 템포 느리게 굴러가는데다 여유가 있어 좋습니다. 산들바람이 솔솔 불어와 언덕배기를 올라도 힘겹지 않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조금 거리가 지저분합니다.-_-; 너무 느긋해서 그럴지도 모르지요.

여기는 지하 컴퓨터 랩이에요. 한때는 꽤 좋았을 것 같은 시설의 이류 호텔(이 되려다 만 호스텔)스럽지만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맛이 있어 좋습니다. 호스텔닷컴에는 ALL FREE FREE로 적어 놓은 게 귀여워서 골랐는데, 정말로 아침엔 와플과 커피가 무료, 세탁실도 있고 목욕수건도 줍니다. 취사도구 및 시설은 감동스러울 정도로 큼직큼직한 것이 튼튼해 보입니다. 이층 침대가 매우 높아서 올라가 있으면 안락합니다(동시에 추락사할 위험도 증가). 오르고 내리기는 좀 불편하지만.

그리고! 체리가 동부에 비해서 매우 쌉니다! 반 파운드 사들고 와서 저녁으로도 먹고 아침으로도 먹으려구요+_+

벌써 뒤에 사람이 와서 기다리네요. 세 대밖에 없어서 15분 제한이에요. 이제부터 부엌에 가서 아침을 먹고 샌프란시스코 관광을 나서야겠습니다. 갔다 왔을 땐 침대 위에서 느긋이 인터넷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ㅅ;  얼릉 책 문답도 하고프고, 뉴욕의 브롱크스 동물원도 보여드리고 싶네요.

지금 당장은 댓글을 달 수 없어 안타깝지만- 염려해주시는 분들, 보고 싶어해주시는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ㅁ'* 돌아가면 시간 내서 모두 뵙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