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막 일요일 자정이 됐네요.;; E-prime과는 확실히 쇼부 봤습니다; 메커니즘 두 개 짜서, 하나는 잘 돌아가고 데이터 기록도 되고! 급필받아 즉시 제작한 다른 하나는 코딩 에러가 있어서 랩 선배들에게 좀 봐달라고 해야 해요. 그걸 처음 배운 게 지난 주 수요일인데 토요일에 이미 다 만들었으니... Matlab을 하다 손에 잡으니 정말 천상의 툴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간편했어요. GUI 만세.
Matlab은 하나씩 에러 잡는 것도 나름 재미있긴 한데, 무한정 시간을 잡아먹는 바람에 지금 같은 타임어택 상황에선 잠시 보류하기로 했어요. 배터리를 만들 때도 하나의 툴로 돌리는 게 안정성이 높을 것 같고. 하지만 자유도가 높다는 게 역시 매력적이라서요..^^ 계속 공부해야죠.
과일과 요거트, 작은 빵 하나로 브런치를 먹고
간단히 웹서핑을 하며 쉬고
옷과 책상을 정리한 다음 짜파게티를 끓였다가 입맛이 없어 반은 버리고 (300칼로리 아웃!)
그릇을 씻어 놓은 후 친구 생일선물 사러 20분 정도 거리의 몰에,
몰에 예쁜 게 없어서 지하철을 타고 번화가에,
번화가에서 돌아오는 길에 다시 몰에 들러서 핫팬츠와 티셔츠 두 장을 샀습니다.
이젠 26인치도 예쁘게 입을 수 있게 되었어요.
오는 길에 딸기가 한 근에 천원이길래 두 근어치 사고,
자줏빛 스토크도 한 뭉치 사고.
오니까 저녁 여섯 시,
줄기 끝을 자르고 꽃병에 물을 채워 스토크를 채우니 거실이 좋은 향기로 가득 찼어요.
딸기를 씻어 체에 받쳐둔 후 엄마와 마주앉아 냉면을 먹고
사온 옷을 마저 입어보고
지갑에 가득 든 전표를 정리해 버릴 건 버리고
소득공제 영수증만 모아서 부엌 서랍에 넣어 놓고
아까 정리했던 옷 중 손빨래 할 걸 모아다 세제를 넣어 열심히 밟고
너는 김에 얼마 전에 들여놓은 카랑코에에게 물 한모금 부어주고
잠깐 내려가 우유를 사와서,
엄마가 갈아준 딸기우유를 마시면서 댈러웨이 부인을 마저 읽었습니다.
읽고 나서는 팔다리를 씻고 크림으로 매끈하게 정리했어요.
이제 하루 일과가 거의 끝나가니,
세수를 하고 팩을 한 채 누워 내일 일정을 정리해 수첩에 적고 자면 되겠군요.
모두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