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괜히 귀여움 받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 아. 이젠 귀여움 받기엔 너무 늙었(...)지만요. 그렇다고 어렸을 때는 귀여웠는가 하니 그것도 아니었던 것 같고. 아, 망했네. 나이는 들어가고. 원래 귀엽지는 않았고. 이제 난 안될거야 아마(...)
2.
아와바스의 무희도 좋지만 고양이로 환생해도 좋겠군요. 실은 이번 생에 기필코 나라를 구하고 그 대가로 45kg에 C컵쯤 달라고 할 생각이었는데 계획을 변경해야 되나.
3.
타로점을 보았는데 장애물파괴강행돌파형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그러할 듯한 느낌이 드는 이곳을 참조하세요) 원하는 사랑이 있다면 쟁취해도 좋다! 인 것이었는데ㅡ 으음. 아가씨들에게도 통하는 걸까요, 이거. 하지만 전 완벽한 지도선생님(과 함께하는 co-work!)께 반해 있으니 무효.
4.
영화는 참 좋아요. 불 끈 후의 어둠이 설레게 하거든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이완된 마음으로 이것저것 떠올려 보는 것도 좋고요. 지난 학기를 돌아보면 역시 1월에 몰아서라도 보길 잘했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5.
혹시 하프라이프2에 든 'portal'이란 게임을 아시나요. 부서진 컴퓨터가 예쁜 목소리로 부르는 엔딩곡이 있어요. 거기에:
I've experiment to run
There is research to be done
ON the people who are still alive
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이거, 내 얘기잖아(.....) ...너무 맘에 들어서 연구실 네이트온 이름으로 올려 버렸습니다.
그 전에는 뭐였냐면- "연구실 자연발생설: 흘린 과자부스러기가 모기가 된다. 과자를 먹을 땐 조심해서 먹읍시다(...)"
...어제 공부를 하다 세 방이나 물렸는데, 이건 다 그저께 흘린 모나카 부스러기 때문이다.
6.
이달의 좋아하는 것 노미네이트.
아침의 미숫가루. 한 달째 먹으러 가지 못한 떡볶이. 낯선 사람과 밤드리 노니기. 행정일. 학부생 채점하며 아는 얼굴을 떠올리곤 빙그레 웃기. 꿈 속에서의 입맞춤. 잠자기 직전에 졸며 읽는 책.
7.
교토로 여행 가면 좋을 텐데. 녹음이 한창 우거진 신사에서 거닐고 싶어요.
좋은 술을 마시는 건 좋은데 제가 술맛을 잘 모른다는 점이 안타깝네요. 흑. 그래도 횡설수설하는 건 똑같으니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