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자면 소믈리에 놀이
1. 행동신경과학 버젼
"음... 마치 포르말린과 스코폴라민의 중간적인 맛이 느껴지구요.
음... 표현을 하자면, 굉장히 처음 보았지만 처음 본 것 같지 않은 전극을 머리에 꽂고 있는 Sham,
마치 열심히 땀흘려 Sham을 잡아 슬라이스한 뇌편을 프레파라트로 뜬 학부생,
하지만, Lesion의 뇌에 철반응이 뜨지 않아 애꿎은 쥐 둘만 잡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
2. 발달심리학 버젼
"음... 마치 피아제와 콜버그의 중간적인 맛이 느껴지구요.
음... 표현을 하자면, 굉장히 처음 보았지만 땡깡 부리는 폼이 처음 본 것 같지 않은 양가애착,
마치 열심히 땀흘려 에릭슨의 전생애 발달단계를 모두 암기했지만,
시험엔 프로이트의 삼원이론이 나와 백지를 던지고 나오는 금메달,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3. 심리통계 버젼
"음... 마치 SAS와 SPSS의 중간적인 맛이 느껴지구요.
음... 표현을 하자면, 굉장히 신뢰로워 보이지만 계수를 한눈에 간파할 수 있는 표준오차,
마치 열심히 땀흘려 30명을 채워 중심극한정리의 요건을 충족했지만,
타당도가 0.051을 넘는 바람에 결국 영가설 기각에 실패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4. 사회심리학 버젼
"음... 마치 애쉬와 밀그램의 중간적인 맛이 느껴지구요.
음... 표현을 하자면, 굉장히 전기충격을 받은 듯하여 피험자를 공포에 몰아넣지만,
실제로는 연기를 하고 있는 실험자, 그의 학문적 열정,
마치 다른 피험자들이 다들 B라고 하길래 못 이기고 B를 골랐는데,
그들이 모두 Conformity experiment의 실험자로 드러나 혼자 바보가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5. 인지신경과학 버젼
"음... 마치 전두엽과 후두엽의 중간적인 맛이 느껴지구요.
음... 표현을 하자면, 굉장히 짧아 보이지만 수상돌기가 잔뜩 있는 시냅스, 그것은 마치
나트륨과 칼륨의 유입이 이루는 전위차의 미학, 그리고 공식에 압도되는 신입생,
하지만, 정작 두정엽경로와 측두엽경로를 혼동하는 바람에 닥치고 기말일 수밖에 없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6. 이상심리학 버젼
"음... 마치 불안장애와 성격장애의 중간적인 맛이 느껴지구요.
음... 표현을 하자면, 굉장히 정신분열증과 흡사한 듯하지만 실제로는 이름만 비슷한 분열장애,
마치 적응장애 환자에게 열심히 땀흘려 장기간 상담을 하여 빛이 보일 찰나,
허위성 장애 환자로 판명되어 허탈감에 빠지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나씩 적으며 생각해 보니 소비자심리나 조직심리, 색채심리는 듣지 않았군요. ^^;;; 다음학기엔 기억심리와 인지심리를 들을 것 같으니 돈 되는 분야와는 안녕인가...
두어 개 추가합니다.
7. 고고학 프로젝트 버젼
"음... 마치 삽질과 체치기의 중간적인 맛이 느껴지구요.
음... 표현을 하자면, 굉장히 방금 파냈지만 처음 본 것 같지 않은 20세기의 쓰레기,
마치 온종일 병을 씻고 닦아 교수에게 건네주고 다 끝난 줄 알았더니,
길고 긴 쓰레기 목록이 과제로 나와 눈에 핏발이 서도록 구글을 뒤져야만 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8. 드로잉 I 버젼
"음... 마치 목탄과 콩테의 중간적인 맛이 느껴지구요.
음... 표현을 하자면, 굉장히 작아 보이지만 그리다 보면 서너 시간은 너끈히 잡아먹는 백지,
마치 스튜디오에서 밤을 새며 손가락이 닳도록 목탄질을 했지만,
귀찮아서 저지른 지각 때문에 기말 잘 받아놓고도 삽질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9. 사회언어학 버젼
"음... 마치 촘스키와 블룸필드의 중간적인 맛이 느껴지구요.
음... 표현을 하자면, 굉장히 난해하고도 다양한 사회언어학 이론,
워프와 라보와 트러드길이 저마다의 정의를 내놓으며 격돌하지만,
원서를 짓씹으며 한 다섯 페이지쯤 넘겨보니 '사실은 우리들도 잘 모르겠어'란 결론에
Four letter word를 외치며 책을 집어던질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1. 행동신경과학 버젼
"음... 마치 포르말린과 스코폴라민의 중간적인 맛이 느껴지구요.
음... 표현을 하자면, 굉장히 처음 보았지만 처음 본 것 같지 않은 전극을 머리에 꽂고 있는 Sham,
마치 열심히 땀흘려 Sham을 잡아 슬라이스한 뇌편을 프레파라트로 뜬 학부생,
하지만, Lesion의 뇌에 철반응이 뜨지 않아 애꿎은 쥐 둘만 잡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
2. 발달심리학 버젼
"음... 마치 피아제와 콜버그의 중간적인 맛이 느껴지구요.
음... 표현을 하자면, 굉장히 처음 보았지만 땡깡 부리는 폼이 처음 본 것 같지 않은 양가애착,
마치 열심히 땀흘려 에릭슨의 전생애 발달단계를 모두 암기했지만,
시험엔 프로이트의 삼원이론이 나와 백지를 던지고 나오는 금메달,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3. 심리통계 버젼
"음... 마치 SAS와 SPSS의 중간적인 맛이 느껴지구요.
음... 표현을 하자면, 굉장히 신뢰로워 보이지만 계수를 한눈에 간파할 수 있는 표준오차,
마치 열심히 땀흘려 30명을 채워 중심극한정리의 요건을 충족했지만,
타당도가 0.051을 넘는 바람에 결국 영가설 기각에 실패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4. 사회심리학 버젼
"음... 마치 애쉬와 밀그램의 중간적인 맛이 느껴지구요.
음... 표현을 하자면, 굉장히 전기충격을 받은 듯하여 피험자를 공포에 몰아넣지만,
실제로는 연기를 하고 있는 실험자, 그의 학문적 열정,
마치 다른 피험자들이 다들 B라고 하길래 못 이기고 B를 골랐는데,
그들이 모두 Conformity experiment의 실험자로 드러나 혼자 바보가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5. 인지신경과학 버젼
"음... 마치 전두엽과 후두엽의 중간적인 맛이 느껴지구요.
음... 표현을 하자면, 굉장히 짧아 보이지만 수상돌기가 잔뜩 있는 시냅스, 그것은 마치
나트륨과 칼륨의 유입이 이루는 전위차의 미학, 그리고 공식에 압도되는 신입생,
하지만, 정작 두정엽경로와 측두엽경로를 혼동하는 바람에 닥치고 기말일 수밖에 없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6. 이상심리학 버젼
"음... 마치 불안장애와 성격장애의 중간적인 맛이 느껴지구요.
음... 표현을 하자면, 굉장히 정신분열증과 흡사한 듯하지만 실제로는 이름만 비슷한 분열장애,
마치 적응장애 환자에게 열심히 땀흘려 장기간 상담을 하여 빛이 보일 찰나,
허위성 장애 환자로 판명되어 허탈감에 빠지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나씩 적으며 생각해 보니 소비자심리나 조직심리, 색채심리는 듣지 않았군요. ^^;;; 다음학기엔 기억심리와 인지심리를 들을 것 같으니 돈 되는 분야와는 안녕인가...
두어 개 추가합니다.
7. 고고학 프로젝트 버젼
"음... 마치 삽질과 체치기의 중간적인 맛이 느껴지구요.
음... 표현을 하자면, 굉장히 방금 파냈지만 처음 본 것 같지 않은 20세기의 쓰레기,
마치 온종일 병을 씻고 닦아 교수에게 건네주고 다 끝난 줄 알았더니,
길고 긴 쓰레기 목록이 과제로 나와 눈에 핏발이 서도록 구글을 뒤져야만 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8. 드로잉 I 버젼
"음... 마치 목탄과 콩테의 중간적인 맛이 느껴지구요.
음... 표현을 하자면, 굉장히 작아 보이지만 그리다 보면 서너 시간은 너끈히 잡아먹는 백지,
마치 스튜디오에서 밤을 새며 손가락이 닳도록 목탄질을 했지만,
귀찮아서 저지른 지각 때문에 기말 잘 받아놓고도 삽질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9. 사회언어학 버젼
"음... 마치 촘스키와 블룸필드의 중간적인 맛이 느껴지구요.
음... 표현을 하자면, 굉장히 난해하고도 다양한 사회언어학 이론,
워프와 라보와 트러드길이 저마다의 정의를 내놓으며 격돌하지만,
원서를 짓씹으며 한 다섯 페이지쯤 넘겨보니 '사실은 우리들도 잘 모르겠어'란 결론에
Four letter word를 외치며 책을 집어던질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