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수업 시간에 문득 떠오른 건데, 논문 읽다가 잠시 쉴 겸해서 써봅니다..^^
학교에 보면 심리학과끼리 결혼하신 선생님들이 참 많아요. 임상&임상 커플도 계시고, 임상&인지 커플도 계시고... 모 커플께서는 학교에서 동시에 근무하셨던 적이 있기 때문에 당시 '과 최강의 커플' 이라는 비공식적 명칭도 얻었었지요.
그럼 모교, 혹은 국내를 떠나 과연 우리 업계(?) 최강의 커플은 누가 될 것인가?
대니얼 카네만Daniel Kahneman이란 이름을 들어보셨나요. 네. 다들 아실 노벨상에 빛나는 그분, 츠버스키Tversky와 연구했던 Prospect Theory로, 2002년에 심리학자로서 첫 이름을 올렸지요. 그럼 혹시 그분이 누구와 결혼했는지도 아시나요?
카네만의 배우자는 앤 트레이스만Anne Treisman으로, 세간엔 비교적 덜 유명하지만 인지심리 분야에서는 대모와도 같은 분입니다. Binding problem의 권위자이자, 많은 학자들이 오랫동안 골머리를 썩여 왔던 주의 처리 과정의 '대통합'을 이룩한 Filter Attenuation Theory를 제창했지요.
현재 두 분 다 프린스턴에 계신 것 같군요. 감히 업계 최강(!)의 커플로 지망해 봅니다..^^ 과연 다른 업계 최강의 커플은 어떤 분들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정치학이면 정치학, 사회학이면 사회학, 전자공학이나 생물학, 물리학.. (웃음)
과학에 보내려 했는데, 역시 커플이니까 연애밸리로 보내 봅니다;